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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

서울의 봄 - 드디어 천만 돌파!!! / 심층 후기

by 밍키형아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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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밍키형아입니다. ^0^

 

오늘은 

이전 서울의 봄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서 

조금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름을 바꾼 이유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바로 

등장인물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누가 봐도 '전두환'인 인물은 '전두광'으로 

누가 봐도 '노태우'인 인물은 '노태건'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등장인물의 이름을 왜 바꿨을까요?

 

그건 아마도

누구나 다 알지만 직접적인 언급을 피함으로써 

영화 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제기에서 자유로워져

연출의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이름을 바꾼 것 같습니다. 

 

예전 '명량'만 보더라도 

극 중 '배설'장군이 굉장히 부정적이게 표현되었는데 

이를 '배설'장군의 후손들이 

사자명예훼손이라고 해서 

'김한민'감독 등을 경찰에 고소한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실존했던 사건을 영상화할 경우에는 

그 사건과 관련 있는 분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존 사건의 등장인물과 이름을 다르게 한 것은 

그런 문제를 막는 한편 

극 중 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실존했던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 상상을 더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자유도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기에 

조금 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름을 바꾼 것 같습니다. ^^

군의 인권을 무너트린 사건

그래도 요즘에는 꽤 바뀌고는 있지만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군인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군에 입대하는 것 자체가 

2년 정도의 시간을 썩힌다고 여겨지기도 하고 

군인을 '군바리'로 낮춰 부르는 등

대체로 군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지금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마도 이러한 상황은

그 잘났다는 육사 모임인 '하나회'가 일으킨 1212 군사 반란이

군인의 인권을 무너트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자기들의 욕심을 위해 

5.16 군사 쿠데타에 이어

2번이나 반란을 일으킨 데다

지켜야 될 대상을 탄압을 하니...

그들에 대한 인식이 좋으래야 좋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같은 쿠데타인데 

그래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경제를 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라도 있는데

 

그 이후의 '전두환'씨와 '노태우'씨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요건 진짜 생각할수록 재미있는데 

그건 아마도 시대의 차이때문인 것 같습니다. 

 

'박통'때는 

나라 내적으로는 

한국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데다

기술이나 자본이 한창 부족했고 

나라 외적으로는 

석유파동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황이 안 좋았던 반면에

 

두 사람이 대통령을 할 때에는 

나름의 기술이나 자본을 어느 정도 축적한 데다 

삼저호황까지 와버린 상태로 

솔직히 이때 경제 쪽은 

그냥 아무나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 느낌인지라 

이 둘은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

서울의 봄은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어가고 

거의 2시간 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쫀쫀하고 쫄깃한 긴장감으로 인해

상영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여기에는

배우분들의 열정 넘치는 압도적인 연기력이 

크게 한 몫했습니다. 

 

그중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전두광'과 '이태신'을 연기한

'황정민' 님과 '정우성' 님의 연기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는데 

 

'황정민' 님의 경우에는 

분장으로 외모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걷는 자세와 서있는 자세까지 바꾼 것 같이 보였고 

여기에 

극을 이끌어가면서 몰아붙이는 장면은 

너무 무서워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에 

'전두광'이 '이태신'과 마주친 후 

표정이 서서히 굳지는 신과 

화장실에서 실성한 듯이 웃는 신이었는데 

 

표정이 굳어지는 건 

'이태신'을 

 인정하기 실지만 그를 진정한 군인으로 인정하고 

그로부터 오는 패배감을 느꼈던 것 같고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실성한 듯 웃는 신의 경우에는  

그에게 패배감을 느꼈지만 

결국에는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했기에 웃었던 것 같아

그 웃음은 너무나도 소름 끼치고

기분 나빴습니다. 

 

그리고 

'정우성'님은 

'과연 이런 군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이지 군인의 정석을 보여 주었는데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머리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했는데 

극 중 상황이 안 좋을 때는 머리가 살짝 헝클어진 졌다가 

나중에 모든 결심을 했을 때는 

다시 원래대로 변하는 식으로 표현하면서 

캐릭터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급은 아니지만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바로 '하나회'인

'노태건'과 '한영구'였습니다.

 

이 둘은 뭔가...

'어영부영하고 덜 떨어진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랬던 그들이 쿠데타에서 중요한 순간에 

단호하게 결정을 하면서 

일이 진행되었기에

생각지도 못한 그들의 행동이 

예상밖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을 이끌어 가는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

서울의 봄은 

'전두광'의 반란이 주된 내용이지만 

극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최전방 부대까지도 소환하는 

'전두광'과 

정치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군인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이태신'

 이 두 캐릭터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 끝에 서있는 

성격이 정 반대인 캐릭터의 대립이라

더더욱 흥미로웠는데 

 

'전두광'은 너무 현실적인 캐릭터여서 

거부감이 들었고 

'이태신'은 너무 현실성 없어 보이는 캐릭터인지라...

마치 이순신 장군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천만의 원동력은 아픈 기억의 관람객!

이번에 영화를 보는데  

부모님 세대의 비중이 높아 

깜짝 놀랐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도 

서로 그 시대에 누구누구는 

어떤 일을 했다느니 하는 얘기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과거에 경험했던 아픈 기억들이? 

떠오르신 것 같았고 

그렇기에 영화가 더 와닿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 세대가 있었기에 

서울의 봄이 천만이 넘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

이 대사는 

마지막 신에서 

'이태신'이 '전두광'에게 한 대사입니다. 

 

이 대사는 아마도

군인의 자격이 없다는 것은 

상명하복이 아닌 자기의 세력을 만들고 

자기가 왕인 양 행동한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고 

인간으로서의 자격은 

자기의 권력욕 때문에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 

최전방 부대도 소환하는 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웃픈 신...

서울의 봄은 역시나 무거웠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역시 군바리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픈 장면이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에서 2 공대는('전두광'편)

출동했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출동하는데...

이 모습을 보고는 

윗대가리 말에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군대의 전형적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본 것 같아

뭔가...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웃펐던 것은 

바로 

'전두광' 패거리와 육군본부 패거리?입니다. 

 

'전두광' 패거리는 

일이 잘 풀리면 서로 좋아하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서로의 탓을 하면서

그대로 패닉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 

'전두광'이 고군분투하면서? 

그들의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런 것들이 쿠데타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우면서도

그들이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육군 본부 패거리는 

이미 전투가 벌어진 상황에서 

'전두광' 패거리와 대화로 

잘 풀릴 거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아니 

했던 조치들도 없애버리는 무능을 보여주면서 

소이 흔히 말하는

'군바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면서도 웃펐습니다. 

결론

서울의 봄을 보기 전에 

노량 : 죽음의 바다를 먼저 봐서 그런지 

'이태신'이라는 캐릭터에 

이순신 장군이 겹쳐 보여

그의 방어 실패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가 안타까운 것은

1212 군사 반란이 이후의 

우리 사회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기에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화도 났지만 

이 영화를 통해 

과거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흥미롭게? 배울 수 있고

무거운 영화를 싫어하는 저조차도 

굉장히 몰입해서 관람했기에

기회가 되신다면 

천만 영화가 된 서울의 봄

한 번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 서울의 봄과 이순신 시리즈에 대한 포스팅은
밑에서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울의 봄 - 드디어 천만 돌파!!! / 후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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