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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

명량 - 위대한 반격의 시작!

by 밍키형아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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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밍키형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존경하는 위인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종대왕'님이나 '이순신 장군'님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렇게 인기가 대단하신 만큼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만들어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의 기억에 남는 영상은  KBS에서 2004년에 방영한 '불멸의 이순신'이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정말 명작이었고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2014년도에 '명량'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과연 전투신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했었고 제 예상과는 다른 전투신이 신선하면서도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영화 '명량'의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본정보

장르 : 액션, 시대물

개봉일 : 2014년 7월 30일

러닝타임 : 128분

감독 : 김한민

출연 :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김명곤, 오타니 료헤이

*줄거리*

'임진왜란'으로부터 6년이 흐른 정유년에 '이순신 장군'(최민식)은 누명을 쓰고 파직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어 고문을 당합니다. 

이후 '원균'이 '칠천량'에서 그동안 힘들게 키워왔던 '조선'의 수군을 궤멸시킵니다. 수군에 대한 제약이 사라지자 '일본군'은 '임진년'이후 처음으로 전라도의 성들을 함락시킵니다. 

이에 급해진 '조선'의 조정은 '이순신 장군'을 다시 복직시키고 '이순신 장군'은 전라도를 돌면서 남은 병사와 무기 그리고 12척의 '판옥선'을 수습합니다.

영화 '명량'은 '명량대첩'이 발생하기 전의 위의 사건들을 간략하게 소게 하며 '이순신 장군'의 '수군통제사' 재임 12일 이후의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한양'의 조정에서는 군사나 배의 수가 부족하니 '이순신 장군'에게 육군에 합류에 싸울 것을 명합니다. 하지만 장군은 그렇게 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수군으로 바다에서 적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배를 수리하고 '준사'(오타니 료헤이)를 이용해서 '일본군'의 정보를 캐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울돌목'에서 적을 막는다고한들 수가 너무 적으므로 부하장수들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출정을 하게 되고 '명량'(울돌목)에서 적과 마주하고 여기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관람후기.

영화를 보고 느꼈던 점을 글재주는 없지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조용히 가슴에 깊게 파고드는 조용한 울림 '전군 출정하라'.

본격적인 전투를 앞에 두고 수군은 출정을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 그 군의 대장이 아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큰 소리로 '출정하라!'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명량'에서는 오히려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아마도 보통의 상황이었다면 큰 소리로 외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군의 사정과 더불어 출정을 하기 전에 진지를 불태우면서 병사들을 '배수의 진'으로 밀어 넣게 되었고 그렇기에 큰 목소리가 아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그 말이 조용히 가슴에 더 깊게 파고드는 것 같았습니다. 

'배설 장군'에 대한 평가.

영화 '명량'이 개봉했을 당시 '경상우수사'로 있던 '배설 장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도망간 것에 대한 악평으로 그의 후손들이 영화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배설 장군'은 '칠천량 해전'에서 군을 이끌고 도주를 하게 되는데 이를 두고 '도망친 것이다'와 '말도 안 되는 작전에서 아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는 영화에서도 나오는데 '배설 장군'은 후자의 주장을 하지만 대다수의 장수들은 전자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했고 끝내 장군은 탈영하다 죽게 됩니다. 

솔직히 말해 저도 전자의 입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최소한 '원균'보다는 나은 선택이었고 그의 선택으로 인해서 '명량 대첩'을 치를 수 있었기에 '배설 장군'을 한부로 평가하기가 뭔가 조심스러워지는 점도 있습니다. 

강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다.

'조선군'은 압도적인 적의 수와 '칠천량'에서의 패배로 '일본군'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전투 중에 장군의 배만 제대로 기동 하게 되고 혼자서 적과 싸우게 됩니다. 

'일본군'또한 그동안 '이순신 장군'에게 당한 것이 있기에 그들 또한 장군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이는 전투에 반영되어 장군과 직접 전투를 치러 본 적이 없는 '구루지마'의 군대만 장군에게 돌진하게 됩니다.  

수적 열세에 '이순신 장군'님은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이 위기상황을 기적적으로 벗어나게 되는데 자칫 전사할 위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적이 펼쳐지자 있던 '조선군'은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하나둘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아들과의 대화에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죽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반부터 이어지는 화려한 전투신.

전투는 영화의 중반부부터 장장 1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펼쳐집니다. 이 전투신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홀로 버티는 대장선, 포격에 이은 배 위에서의 백병전은 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신에서 벌어지는 '충파'까지.

여태껏 수군의 전투라고 하면 먼 거리에서 화포의 포격으로 적을 물리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전투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대장선 혼자 싸우기에 이 부분은 너무 억지 설정인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과연 '충파'가 효과가 있을까?

영화를 보면 마지막 전투신에서 '조선'의 수군은 '판옥선'으로 '일본군'의 배를 '충파'로 격침시킵니다. 

배끼리 부딪혀서 적의 배를 부수는 전술을 '충파'라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이 단어가 꽤 자주 나와서 전투신에서 꼭 사용될 전술임을 암시해 줍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과연 이 '충파'라는 전술이 '조선'의 수군입장에서 필요한 전술인지는 계속해서 의문이었습니다.

'충파'라는 전술은 제가 알기로는 배끼리 부딪힌 다음에 상대방의 배 위로 올라가 '백병전'을 펼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으로 이 전술은 대포가 나오기 전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전술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백병전'에 약한 '조선'군에게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선 수군'의 배는 '일본군'의 배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해서 '조선의 판옥선'으로 일본의 배를 부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충파'라는 전술 자체가 배끼리 부딪히는 것이어서 아국의 배에도 대미지를 입는다는 게 단점입니다. 

'조선 수군'의 수가 '일본군'과 비슷하거나 많다면 사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전투선은 12: 330으로 '조선 수군'이 압도적으로 적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충파'를 하다가 본인들의 배가 망가지기라도 한다면 이는 '조선'의 뼈아픈 손실이기에 '충파'는 '조선'에게는 맞지 않는 전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통쾌하게 이기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배를 직접 물에 띄어놓고 촬영하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명량'의 경우에는 기술력의 부족으로 배를 직접 바다에 띄어서 촬영했기에 그 고생이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퀄리티의 영상이 나온 걸 보면 고생하신 스텝분들은 굉장히 뿌듯해할 것 같습니다. 

갑옷이 '두정갑'이 아니라 '찰갑'인 건가?

영화를 보다 보면 장수들의 갑옷의 형태가 '조선'의 갑옷인 '두정갑'이 아니라 '고구려'의 갑옷인 찰갑인 것 같이 보여서 굉장히 의아했고 '옥에 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고증이 조금 잘 못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배우분들의 훌륭한 연기.

극을 이끌어 나가는 건 배우분들이고 그들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면 연출이 아무리 좋아도 명작은 탄생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명량'에게도 적용이 되는데 아무리 전투신이 훌륭해도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면 결코 명작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가 좋았지만 특히, 일본인 역을 맡으신 분들의 연기가 생각보다 자연스러워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제가 일본사람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크게 튀는 것 없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결론.

 영화 '명량'은 다소 이해가 안 되는 장면도 있긴 하지만 실제와 같은 전투신과 배우들분들의 훌륭한 연기가 잘 어우러진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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